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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박각시 (Deilephila askoldensis)

오늘은 애기박각시(Deilephila askoldensis)에 대해서 적어볼까한다.

애기박각시 (2022, 상주)


박각시 종류는 크기가 크고 개체수가 많아서 어디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방이다. 그리고 다른 나방들에 비해서 비교적 무늬가 뚜렷해서 도감이나 인터넷을 검색하면 쉽게 동정이 가능한 경우도 많다. 매년 야간 채집을 할때마다 박각시는 빠지지 않고 오는 단골 손님이다.

다양한 곳에서 여러 박각시들을 만났지만 나오는 종들은 대부분 비슷한 종이라 박각시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었다. 그리고 트랩에 많이 들어오면... 헤어나올수 없는 인편 떡을 만들어 주기때문에 트랩 채집에서 기피 대상중 하나이다...

날씨가 너무 추워서 깨끗한 스크린 (2022, 상주)


그러던 중에 우연히 작년 상주에서 이 종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상주에 야간조사 일정이 있어서 가게 되었고, 5월 중순정도였는데도 상상 이상으로 너무 추워서 일찍 끝내고 들어갈 생각이였다.

트랩을 걷으려고 둘러보던 도중에 생소한 나방 한마리가 붙어 있었고 크기도 작고 무늬도 생소해서 그자리에 앉아서 인터넷 검색을 하기 시작했다. 금방 동정될 줄 알고 시작한 검색이 시간이 꽤 지나갔고... 얼어죽을 것같아서 후딱 잡고 정리해서 숙소로 복귀했었다.

트랩에 날라온 애기박각시 (2022, 상주)


이후에 잡은 나방을 연구소로 가져와서 동정했고 그때, 애기박각시인것을 알게 되었다. 이 종이 원색나방도감에 나와있어서 비교적 쉽게 동정을 했지만, 다른 곳에서 검색되는 정보들이 많지 않았다. 이후에 표본을 만들고 표본상자에 고이 모셔 놓다가 표본 정리하던 중에 생각이나서 꺼내봤다.

애기박각시 채집지 (2022, 상주)


 정보가 많지는 않지만, 일본 도감에서 가볍게 찾아보니까 동아시아 지역(러시아동부, 중국, 일본, 한국)에서만 서식하는 종인 것같았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각 현마다 멸종위기종, 보호종, 적색목록에 대한 관리를 따로하는데, 일부 현에서 멸종위기종과 준위급종으로 취급되어 관리되고 있는 것같았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이나 다른 서적에 출현기록이 많지 않고 생소한 것으로 보아,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이 종에 대한 평가를 다시 해야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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