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곤충은 뿔나비(Libythea lepita)이다. 뿔나비는 네발나비과 (Nymphalidae)의 뿔나비아과(Libytheinae)에 속하는 나비로 우리나라에서 뿔나비 한 종이 알려져있다. 뿔나비라는 이름은 아랫입술수염(labial palpus)이 뿔모양으로 앞으로 돌출되어 있는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과거에 Libythea celtris학명으로 분류되어왔지만, 최근에는 백과 신(2014)에 의해서 Libythea lepita로 분류되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 1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고, 초봄에 나타나는 뿔나비들은 겨울에 성충으로 월동하고 나오는 개체들이다. 조사하시는 연구자분이나 나비를 채집하러 다니시는 분들은 뿔나비 나오면 아~ 채집나갈 계절이 되었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 주위에서 가장 빠르게 쉽게 볼 수 있는 나비 중 하나이다.
뿔나비는 한번 발생하기 시작하면 많은 개체들을 볼 수 있으며, 초여름에 웅덩이나 계곡 주변에서 무리지어있는 모습을 쉽게 관찰 할 수있다. 위 사진은 2018년도 철원지역에 조사나갔다가 마주친 뿔나비의 무리진 모습인다. 1 km 이상 저정도되는 개체들이 계속 무리지어 있었고 포충망을 한번 휘두르면 40~50마리씩 잡힐 정도로 정말 많은 수의 뿔나비를 보았다. 조사를 많이 다녔지만, 저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이여서 아직도 잊지 못해 어디가서 나비관련된 에피소드를 얘기할때 가끔 얘기하곤 한다. 곧 다가올 봄에는 봄의 요정인 뿔나비를 관찰해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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