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곤충은 은판나비(Mimathyma schrenckii)이다. 은판나비는 네발나비과(Nymphalidae)의 오색나비아과(Apaturinae)에 속하는 나비로, 뒷날개의 은색무늬가 크게 박혀있는 아름다운 나비 중 하나이다. 은판나비는 느릅나무과의 식물을 기주로 하며 6~8월 사이의 산 기슭이나 계곡부 주변에서 주로 관찰된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주로 강원 산간지역에 개체수가 많아서 쉽게 관찰할 수 있고 오물이나 물웅덩이에 무리 지어 모여있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은판나비를 만난 건 대학교 하계채집에서 처음 마주했었다. 검은색 바탕에 은색 무늬 박혀있어 날개를 보고 인상 깊게 남아 선배에게 물어봤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전국자연환경조사로 강원도 산간지역 조사에서 엄청 많은 수의 은판나비를 관찰했던 기억이 있는데, 개체 수가 많은 만큼 도로에서 로드킬로 죽은 나비를 심심치 않게 보였었다. 이외에도 대왕나비, 청띠신선나비 등 다양한 나비들이 차로 인한 로드킬로 많은 수의 나비들이 죽은 것을 보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난다. 앞으로 조금 더 사람과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와 개발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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