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벌레붙이과(Passalidae)는 전 세계적으로 640여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그 중 국내에 서식하는 종인 사슴벌레붙이(Leptaulax koreanus)는 한반도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이다. 이들은 국내에서도 광릉숲 일대에서만 보일 정도로 분포가 매우 한정적이다.
보기가 힘든 만큼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도 있지만, 알고 보면 이 곤충은 일반적인 딱정벌레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다.
출처: https://www.naturing.net/o/32249
이 종의 전반적인 생김새를 언뜻 보면 작은 사슴벌레나 먼지벌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더듬이의 형태로 다른 딱정벌레들과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더듬이에 팔꿈치같은 관절이 있는 사슴벌레나 단순한 실 모양의 먼지벌레와는 달리 사슴벌레붙이는 끝이 둥글게 말려있는 모양의 개성 있는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이 친구들은 더듬이 뿐만 아니라 행동이나 생태 또한 매우 특이하다. 한 쌍의 어른벌레가 나무 속에 자리를 잡고 산란을 하면 그 후로 함께 애벌레를 돌보며 가족처럼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더 놀라운 건 이 과정에서 어른벌레와 애벌레 모두 여러 가지 소리를 내며 서로 소통을 한다는 사실이다.
한정적인 분포와 독특한 생활사를 가진 사슴벌레붙이에게 많은 관심을, 동시에 서식지의 보호 또한 앞으로도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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