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저리과에 속하는 "바닷가거저리"라는 종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바닷가거저리는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극동 러시아, 중국 등지에 분포하는 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Kaszab에 의해 북한에서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학명은 Idisia ornata로 "ornata"는 라틴어로 영어의 "decorated"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아마도 딱지날개의 무늬로 인해 붙은 이름으로 보인다.
바닷가거저리라는 국명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전 해안에서 발견되며 몸 색과 무늬가 바다의 모래와 비슷하고, 크기도 3.0~5.0 mm로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관찰이 어렵다. 주로 해빈지역과 식생경계지점에서 관찰되며, 사구 식물의 뿌리 부근에서도 발견된다.
바다에는 곤충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생각보다 많은 곤충이 바닷가와 해안의 사구 등에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약 80종의 곤충이 해양곤충으로 등록되어 있다.
작은 크기와 무늬 때문에 관찰이 쉽지 않으나 개체수는 많은 편이며, 많은 다른 사구성 곤충과 마찬가지로 위협을 느끼면 모래속을 파고드는 행동을 한다.
개체수가 적지 않지만 최근 해변의 모래가 유실되는 등 서식지의 파괴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어 사라지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곤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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