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곤충들이 다양한 형태로 겨울잠을 잡니다.
그많은 곤충들이 어디에 꼭 꼭 숨어서 보이지 않는지 신기합니다.
나비들은 알, 애벌레로 월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활동하는 계절에는 눈 앞으로 날아다니니 제일 찾기가 쉬운 곤충이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오히려 제일 찾기가 어려운 곤충이 나비들 입니다.
그 중 겨울에도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나비애벌레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일명 팽나무 나비 삼총사.
나비들은 종 마다 산란하고, 유충이 먹는 식물 또는 나무가 있습니다.
팽나무는 단연 인기가 많은 나무 입니다.
뿔나비,유리창나비,홍점알락나비,수노랑나비,왕오색나비,흑백알락나비 등
다양한 나비들이 팽나무를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나비들 중 유독 닮아서 구별이 어려운 3종이 있습니다.
홍점알락나비,왕오색나비,흑백알락나비 인데요.
겨울이 되기 전 나무기둥을 타고 낙엽 아래로 내려와
나뭇잎 뒷면에서 겨울을 납니다.
도심 또는 자주 찾는 숲속에 기억에 남는 팽나무가 있으시다면
찾아가서 뿌리 주변으로 떨어져서 쌓여있는 팽나무 낙엽( 뿌리 주변의 모든 낙엽)을
손으로 뒤집어보면 아래에 붙어있는 모습들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낙엽 색과 비슷해서 잘 알아보기 힘들지만 한 번 눈에 익숙해지면 잘 보입니다.
문제는 삼총사가 동시에 발견되는 경우들이 많은데
생김새가 비슷하다보니 누가누군지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아 사진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평균적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애벌레로
몸에 있는 돌기들의 크기가 가장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밋밋한 느낌이 나는 것이 흑백알락나비 애벌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애벌레도 형태적변이가 많기 때문에 저 이미지 하나를 가지고 백퍼센트 동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개체들을 직접 확인해보면 더 이해가 쉽습니다.

애벌레의 크기도 평균적으로 가장 큰 편이고
돌기들 중 세번째의 돌기가 유난히 크게 발달해 있는 게 특징 입니다.
사진에서봐도 유난히 도드라지는 돌기 부분이 있습니다.
홍점알락나비는 비교적 큰 수령의 팽나무보다 어린 팽나무들에서 많은 개체들이 보입니다.

주로 흑백알락나비와 왕오색나비는 같은 곳에서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왕오색나비의 애벌레는 삼총사들중 평균적으로 크기가 가장 작고
돌기 4쌍이 크기가 일정한 특징이 있습니다.
어찌보면 가장 동정이 쉬운 종이 왕오색나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징들을 잘 기억해서 보니 이해가 가시나요?
올 겨울에 팽나무삼총사 찾으러 다들 한 번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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